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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커플

[제주도 여행] 단언컨데, 제주 최고의 풍경 '용눈이오름' 시골토끼 선배의 추천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서둘러 찾은 '용눈이오름'. 태양을 정면으로 맞으며 혹은 등지며 정말 열심히도 달렸건만, 야속하게도 해는 뉘엿뉘엿 져버렸다. 용눈이오름에 도착했을 무렵엔 해의 잔향만 남았을 뿐. 하늘 한쪽은 어둑어둑했다. 그러나 이왕 왔으니 시골커플은 열심히도 올랐다. 조금 남은 노을이라도 보자며. 불타는 노을은 못 봤지만, 아스라한 노을의 물결도 꽤 아름다웠다. 더군다나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풍광이 "잘 올라왔다"는 확신이 들게 했다. 실루엣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다. 마지막 노을까지 만끽하고 돌아서는 길, 빠른 길 말고 돌아 내려가는 길을 택해 걸었다. 하늘이 너무 깜깜해져서 무서웠지만 탐험하는 기분이 제대로 들었다. 움푹 패인 어두컴컴한 오름이 대자연의 공포를 느끼게.. 더보기
[서산 여행] 한 폭의 그림 같은 해미읍성 * 개심사 #1 해미읍성 한줄평: 미국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은 탁 트인 경관과 풀밭. 새파란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구름이 풍경을 완성했다. 시골쥐&시골토끼 1주년(2015. 6. 30)을 기념해 떠난 서산&안면도 여행. 코스는 딱히 짠 게 아니라 이름이 땡기는 개심사로 향하던 도중, 해미읍성을 발견했다. 안 그래도 시골토끼가 천주교 성지라고 언급했는데 눈 앞에 따악 나타났다. 들어가니 파티마(?)씨와 모르는 남자분(?)의 전통혼례가 한창이었다. 말을 타고 입장하는 게 인상적이었던. 축가로 울려퍼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감미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천주교 박해 성지이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광에 잠시 그 사실을 잊었다. 깨알팁: 돗자리+도시락+맥주(또는 음료수)를 챙겨가서 나무 그늘 아래나 문루 위에서 먹으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