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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공연

[태양의 서커스 퀴담] 아슬아슬한, 그러나 강렬한 아름다움 천장에 매달린 붉은 천이 몸에 휘감기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챠르르 내려온다. 파란 눈의 곡예사들이 허공을 넘나들고, 인간 탑과 탑 사이를 오간다. 순간, 순간 숨이 턱 막힌다. 태양의 서커스 '퀴담', 빅탑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내한 공연의 장면들이다. 보는 내내 입이 떡 벌어질만한 묘기들이 아름다운 몸짓들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공연을 만들어낸다. 관객을 초대해 꾸미는 코미디 코너도 무척 재밌다. 배꼽잡을 만한 상황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지금까지 39개국에서 6200회 이상 공연돼 1380만 명 이상이 본 서커스 답다. 서커스장 분위기를 극대화한 빅탑도 웅장하고 멋지다. 한줄평: 아슬아슬한, 그러나 강렬한 아름다움이 있는 곡예 공연. '캣츠' 등 이제까지 봤던 뮤지컬 통틀어 1, 2위로 칠 정도로 최고다... 더보기
[국립극장 공연] 좋은 밤 콘서트 '야호' <어느 멋진 봄날> 4월 공연에 이어 찾은, 좋은 밤 콘서트 '야호'. 하림이 진행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이다. 지난달 공연 느낌이 너무 좋아서 5월 공연도 예매했다는 후문이(게스트가 윤하인 점도 한몫 했다&시골쥐의 Suprise!).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 등 익숙한 음악을 국악기로 연주하니 색다르면서 재밌기도 하고, 듣는 즐거움도 있었다. 야간열차를 타고 1950~60년대로 시간을 거슬러 음악 여행을 떠나는 컨셉, 여성 3인조 그룹 바버렛츠가 등장해 들려준 음악들도 흥미로웠다. '가시내들' '밀양아리랑' 등이다. 음악을 듣고 있자니 경성 한복판 살롱(?)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묘하게 뽕짝 같으면서도 팝스러운, 들으면 들을수록 끌리는 노래들이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봄날은?' 등 공.. 더보기
[국립극장] 좋은 밤 콘서트 '야호[夜好]', <시작, 그 설레는 순간>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내음이 느껴지기 시작한 어느 평일 저녁, 좋은 밤 콘서트 '야호'가 열리는 국립극장을 찾았다. 좋은 밤 콘서트 '야호'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하림이 기획한 퓨전 콘서트. 국악과 현대음악, 대중가요가 두루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젊은 사람들이 우리 전통 음악인 국악을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2014년에 시작하여 이미 3차례 공연을 진행했고, 그 열기와 인기가 2015년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날 공연은 재일교포 작곡가 양방언의 곡 '프론티어'로 문을 열었다. 전통 국악과 서양의 뉴에이지풍의 선율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경쾌하고 발랄한 리듬이 봄기운을 싣고 있었다. 어깨가 절로 들썩였다. 국악이 세련됨을 입고 다시 태어난 느낌이랄까. 이어 반도네온 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