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팔도유람 커플

[거제 여행] 거제포로수용소 & '강추' 펜션 까사델피노

 <2015. 4. 4>

 

 

 

 

 

 

 

 

 

 

 

 

 

한줄평: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비바람이 몰아치고 하늘이 어두컴컴한 날씨에 방문하면 현장을 200% 만끽할 수 있다.

 

시골쥐와 시골토끼가 장사도에서 나와 이곳을 향했을 때 즈음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장대비가 내렸다. 스산하고 암울한 날씨가 포로수용소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줬다. 솔직히 무섭기까지 했다. 명칭이 "거제포로수용소"가 아니라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인 데 유의하길 바란다. 말 그대로 커다란 공원 내 전시물 또는 전시공간이 듬성듬성 들어서 있어 이동 거리가 꽤 된다. 계속 우산을 접었다 펴느라 힘들었다.

솔직히 전시물들은 허접한 편인데, 나름 보는 재미가 있다. 수많은 모형물 덕분에 당시 암울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지막 코스에 포함돼 있는 체험관이 제대로다. 실제 6.25 전쟁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 놨다.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총소리가 들리는 거리를 걸을 땐 가상 공간인 줄 알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전체를 다 돌면 이곳의 설립과 운영, 해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머리 속에 콕 박힌다. 총 3차례에 걸쳐 반복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지루하지 않은 게 장점이다. 전쟁의 상흔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는 장소다.

 

깨알팁: 언덕을 오르내리고 많이 걸어야 하므로 운동화를 신고 가길. 더운 날엔 양산(또는 선그라스)을, 비오는 날엔 반드시 우산을 챙겨가야 한다. 차는 포로수용소 입구가 아니라 출구쪽(오른편 위)에 대야 관람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너스 정보

(거제 펜션 추천-까사델피노)

 

 

 

 

 

 

 

 

 

 

한줄평: 별 ★★★★★ 짜리 펜션. 화이트, 모던, 깔끔, 쾌적, 편안, 아름다운 뷰. 그 모든 게 완벽했다.

 

다른 펜션에 비해 가격이 좀 나가지만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비만 안 왔으면 방 테라스에 딸린 바베큐 시설을 이용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단독 바베큐장도 훌륭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다시 찾고 싶다. 공간 구성도 잘 돼 있어 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여독이 저절로 풀리는 펜션! 강추한다:)

 

깨알팁: 지방에서 고기(목살) 살 땐 '농협 하나로마트' 와인과 맥주는 '롯데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