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일주 커플/스페인

[세비야/공연] 정열적인 매력적인 플라멩고! '타블라오 엘 아레날'

<2016.04.25>











한줄평: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적인 공연! 공연이 끝나고 길거리에서 나도 모르게 탭댄스를 추게 만든다.

깨알팁: 오는 순서대로 자리가 배정되니 늦어도 30분 일찍 도착할 것!


낮에 웅장하고 화려했던 세비야 대성당을 구경하고 뜨거운 햇살을 피해 숙소에 들러 잠시 쉬었다. 체력을 충전하고 다시 발걸음을 향한곳은 바로 플라멩고 공연장! 세비야에 유명한 공연장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플라멩고 박물관' 나머지 하나는 '엘 아레날'이다. 두군데 모두 평이 좋아서 어느 곳을 갈까 생각을 많이 했다. 긴 고민 끝에 가격은 좀 비싸지만 '꽃보다할배'에 나왔다는 엘 아레날로 예약을 했다. 공연장에 도착하자 줄서서 들어온 순서대로 자리를 배정해준다. 우리는 무대 바로 옆 측면 자리를 받았다. 일찍 들어온 편이었는데 정면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 된 후에는 무용수들의 발동작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 우리는 음료를 포함해 예약을 해서 샹그리아를 시켰다. 음료는 보통 수준이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남자, 여자 무용수가 번갈아 가며 앞으로 나와 탭댄스처럼 발을 구르며 춤을 춘다. 그리고 그 뒤에 기타연주자 한명과 노래를 부르는 한명이 멜로디를 이끌어 간다. 여기에 무대위 사람 들이 박수를 크게 치며 리듬을 잡는다. 이렇게 네 박자가 어울러져서 공연이 진행된다. 처음에는 무용수가 추는 춤이 경쾌해 보였다. 어떻게 저렇게 발을 빨리 움직일 수 있을까 신기했다. 기타소리도 매우 흥겨웠다. 끝날듯 끝날듯 끝나지 않으며 연주가 계속 되었다. 노래는 우리의 전통가락 같다고 할까 뭔가 한스러움이 느껴졌다. 공연은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않고 조금씩 조금씩 깊어져갔다. 관객들은 처음에는 박수를 치며 흥겹게 구경을 하다가 공연 무르익자 모두 숨을 죽이고 무희의 표정과 몸짓만을 바라보았다. 발구르기와 기타연주는 점점 빨라지고 마침내 공연의 클라이막스에 다달았을 때 모두가 그간 참았던 숨을 내쉬고 기립박수를 쳤다. 엄청난 열정이었다. 시골토끼는 공연을 보면 눈물이 나올 뻔 했다고 평했고 시골쥐도 넘치는 흥을 참지 못하고 공연이 끝났음에도 길거리에서 발을 열심히 구르며 돌아다녔다.


스페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플라멩고! 꼭 한 번 들르기를 추천한다.